어제 세웠던 가설을 오늘 직접 실행에 옮겨보았다. 평소처럼 집 앞에서 앱을 켜는 대신, 편의점까지 가서 커피를 주문하고 나서야 인성앱을 켰다. 앱을 켠 후 1시간 동안은 오더가 더 잘 보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전의 가설 실패와 예상 밖의 직건

전략을 바꿔 앱 시작 시간을 늦췄지만, 오히려 평소보다 오더가 더 보이지 않았다. 어제 발견했다고 생각했던 ‘1시간의 법칙’은 나의 착각이었던 모양이다. 인성앱의 패턴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특히 이상했던 점은 안양, 강남 방향 오더가 단 1건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더가 떠서 다른 기사에게 밀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아예 보이지 않는 것은 설명하기 힘든 현상이다.

그렇게 별다른 소득 없이 시간이 흐르던 중, 10시에 강남 직건 3건을 받았다. 덕분에 오전 일은 편하게 시작할 수 있었지만, 여러모로 예상 밖의 상황이었다. 결국 안양에서 강남으로 가는 오더를 겨우 하나 잡아 나갈 수 있었다.

오후의 반전, 예상대로 풀린 복귀길

강남에서 마지막 오더를 하나 남겨두고 시내건을 잡았는데, 곧바로 안양으로 가는 오더가 떠서 손으로 확정 버튼 클릭하니 바로 들어왔다. 결국 안양 5건을 엮어서 편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 안양에서 시내 1건을 더 처리하고 일을 마쳤다.

“오전은 예상 밖이었고, 오후는 예상대로였다. 아직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오전에는 나의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오후에는 운 좋게 일이 잘 풀렸다. 총 11건을 처리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인성앱의 로직에 대해 아직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꾸준히 관찰하며 나만의 데이터를 쌓아나가야겠다.